한보사태에 연루된 국내은행들의 해외신용도가 한단계씩 하향 조정돼
해외차입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무디스사는 20일 한보철강의 주요 채권은행
인 제일 조흥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일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은 Baa 1에서 Baa 2로,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A3에서 Baa 1로 낮추었다.

또 재무건전성등급도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D에서 E+로, 조흥은행은
D+에서 D로 내렸다.

무디스사는 제일 조흥 외환은행이 경기침체로 인해 심각한 재정문제를
겪고 있으며 자산운용의 건정성과 자본금의 적정규모등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등급을 낮추었다고 밝혔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