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악화설이 나돈 경기지역 동아상호신용금고에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0일 하루동안 80억원이 빠져나가자 신용관리기금이 1백억원을 긴급 지원
하는 등 수습에 착수했다.

루머는 고객 예금을 유치하려는 모보험사 설계사들이 고의로 퍼뜨린 것으로
알려져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신용관리기금과 금고업계에 따르면 동아금고 동두천 지점에는 이날
아침부터 생보사 보험설계사가 퍼뜨린 악성루머를 믿고 몰려든 예금자들이
하루동안 모두 80억원을 인출해갔다.

또 오후에는 의정부 지점에까지 인출사태가 번지자 동아금고는 신용관리기금
으로부터 1백억원을 지원받아 고객들의 인출 요청에 응하고 있다.

신용관리기금은 오후 2시께 직원 2명을 동아금고에 파견해 고객들에게 예금
확인서를 끊어주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신용관리기금 관계자는 "동아금고의 자금 지원 요청을 받는대로 즉각 긴급
자금을 지원해 예금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