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신한국당은 사병복무기간을 현행 26개월에서 24개월로 줄이는 방안
을 두고 그동안 당정협의를 벌여오던중 최근 국방부의 입장을 반영해 단축
계획에 관한 논의를 유보키로 해 사실상 백지화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달말 사병의 복무기간 단축이 어렵다는 국방부의
입장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한국당 위원들이 공감, 논의 자체를 유보
하는 방향으로 양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최근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 신청과 이한영씨
피습사건 등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장기적인 군인력
확보 대책이 불투명한 가운데 사병의 군복무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