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톰슨 그룹내 방위산업 분야인 톰슨 CSF의 민영화를 공개
주식 매각이 아닌 선별 제한 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그룹내 가전 분야인 톰슨멀티미디어(TMM)의 민영화는 톰슨 CSF의 민영화가
완전 마무리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몽드지는 20일 톰슨 CSF의 민영화에 이어 바로 톰슨 TMM의 민영화
절차가 시작될 전망은 희박하다면서 무엇보다 정부가 톰슨 CSF의 지분 매각
으로 약 1백20억프랑 상당을 확보한 후에나 TMM의 민영화 절차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정부는 톰슨 CSF 지분 매각 대금을 TMM의 증자분으로 투입, 경영
수지를 향상시킨 후 민영화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인데 이같은 증자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이 기간중 TMM으로 하여금 경영구조 개편을 단행토록 한다는 방침
인데 TMM은 이미 캐나다와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데 이어
독일 공장의 폐쇄 및 미국 공장의 멕시코로의 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르몽드지는 TMM이 이같은 경영구조 개편에 성공할 경우 점진적으로
자본을 민간기업에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영 컴퓨터 회사인
"뷜"과 같은 민영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라가르데르그룹과 공동으로 톰슨그룹(SA) 인수 경쟁에 나섰다 프랑스
정부의 민영화 절차 중단으로 인수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대우그룹은
계속 TMM을 인수할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