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가 지나면서 어느새 봄기운이 완연하다.

추위와 각종 대형사건으로 움츠러 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따뜻한
햇살 속으로 나서보면 어떨까.

가까운 곳에 있는 박물관을 찾아가 보자.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자신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연초 가슴에 새긴
결심들을 다지는데 박물관나들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때마침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봄방학에 들어갔다.

문화유산의 해에 온가족의 박물관 나들이는 자녀들에게 훌륭한 산 교육이
될 것이다.

알차게 꾸며져 있는 전문박물관을 소개한다.

<>옹기민속박물관=서울도봉구 쌍문동에 있다.

우리 조상들이 사용한 생활용기인 옹기 2천여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천장에는 각 사찰과 5대궁 4대문에서 볼수 있는 1천여점의
단청문양이 그려져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만화를 그릴수 있도록 만화그림교실을 운영한다.

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월~수요일에만 문을 연다.

무료.

(02)900-0900

<>한국가구박물관=한국 전통목가구 전문박물관으로 서울 성북동에 있다.

전통주생활과 전통 실내장식의 특성을 한눈에 알수 있다.

사랑방 안방 부엌등 놓이는 위치와 쓰임새가 다른 전통가구를 방을 기준
으로 분류해 놓았으며 먹감나무 은행나무 대나무 소나무등 소재별 지역별로
분류도 돼있다.

오후1~5시까지.

토 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무료.

(02)766-0167

<>짚.풀 생활사박물관=서울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이곳은 볏짚 보릿짚
등짚과 풀로 만든 전통자료를 수집 정리 연구하는 특수박물관이다.

관장 인병선씨의 짚과 풀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설립된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한 짚.풀전문박물관이기도 하다.

소장자료는 모두 4천여점이며 짚독 맷방석 채독 댕댕이바구니등이 전시돼
있다.

토.일요일 오전10시~오후5시 개관.

관람료는 어른 2천원, 학생 1천원이다.

(02)516-5585

<>서울디자인박물관=서울 방배동에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 전통가구는 물론
중국.서양가구 전자제품 테이블웨어 조명등 디자인에 관한 모든 것을 한데
모아 놓은 디자인 전문박물관이다.

가구 조명 가전제품 생활소품등 모두 4백여점의 자료를 연대별로 전시해
놓고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무료.

(02)590-3473

<>삼성어린이박물관=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다.

어린이들이 선생님 부모님과 함께 전시물을 직접 만들고 실험하면서
학습도 할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이다.

모두 2백여점의 자료가 전시돼 있고 과학.멀티미디어.인체탐험.자유표현
영역등 탐구와 표현을 주제로 한 8개영역 60여개의 전시물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개관은 오전9시반부터 오후5시반까지.

어른 2천원, 어린이 4천원.

(02)203-1871

<>온양민속박물관=충남 아산에 있는 이곳은 선조들의 슬기로운 문화유산을
보존해 놓은 민속자료 종합전시관이다.

2천여평의 박물관은 3개의 상설전시장과 1개의 특별전시실이 있으며 야외
전시장도 갖추고 있다.

갑옷과 투구, 베틀, 항아리등 각종 민속자료는 물론 석조물과 너와집도
구경할수 있다.

근처에 현충사, 외암리민속마을, 추사 김정희고택, 온양온천이 있어 하루
또는 1박2일 나들이에 제격.

관람료는 어른 1천8백원, 중고생 1천원, 초등학생이하 7백원.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0418)42-6001

<>목아불교박물관=경기도 여천군 강천면에 위치해 있다.

불교미술및 전통목공예의 제작과정과 기법을 전승하는데 목적을 두고
설립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전시관에는 불상 점지공예품 석공예품등의 자료가
전시돼 있고 불화 불상유물과 동자상을 비롯한 불교관련 목공예품도 있다.

야외조각공원에는 미륵삼존불 비로자나불 백의관음상등이 서 있다.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개관하며 연중무휴다.

관람료는 어른이 1천5백원, 어린이 7백원.

주변에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 해강도자미술관등이 있다.

(0337)85-9952

<>참소리 축음기 오디오박물관=강원도 강릉에 있는 이곳에는 1877년
토마스 에디슨에 의해 발명된 축음기 1호 틴호일부터 최신 오디오까지
전시돼 있다.

오디오 역사는 물론 소리의 역사를 감상할수 있는 이곳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축음기 전문박물관이다.

원통형실린더축음기 외장형나팔축음기 라디오 뮤직박스등 1천4백여점을
볼수 있다.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연중무휴 개관.

관람료는 어른이 3천5백원, 학생 2천5백원이다.

(0391)41-2500

<>청주고인쇄박물관=1972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로 공인된
직지심체요절을 찍어낸 청주 흥덕사지에 세워져 있다.

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목판본 금속활자본 목활자본등의 고서와 그림, 사진
등이 전시돼 있어 우리나라의 인쇄사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다.

옛 인쇄술이 밀랍인형으로 재현된게 특징.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근처에 대청호, 국립청주박물관, 단재 신채호 사당및 묘소가 있다.

(0431)69-0556.

<박준동기자>

< 기타 가볼만한 전문박물관 >

<>한국불교미술박물관=765-5000
<>한국잡지박물관=735-9464
<>한국현대의상박물관=319-5497
<>홍산박물관=토기전문, 572-7496
<>마사박물관=말관련 유물전문, 509-1283
<>보령석탄박물관=0452-34-1902
<>장기곶등대박물관=0562-84-4857
<>의령박물관=고고유물 전문, 0555-73-6800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