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치킨시장규모는 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다.

이중 절반을 해외 프랜차이즈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을 재래시장과 기타 외식업체, 그리고 육가공업체가 삼분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 치킨시장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 1인당 소비량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치킨소비량은 지난해 6.6kg에 불과했다.

일본은 12kg, 대만이 21kg에 달했다.

그만큼 잠재수요가 크다는 얘기이다.

오는 98년에는 치킨시장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
이다.

1조원 치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식업체들간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신토불이 숯불구이통닭으로 해외프랜차이즈에게 빼앗긴 국내치킨시장
을 되찾겠다는 업체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헤엄치는 통닭 날으는 골뱅이"(02-3431-1304~6)가 바로 그것이다.

이 회사는 완전 무공해 흙가마에서 구워내는 참숯 직화(직화)구이 통닭을
개발, 기존의 튀김닭과 양념닭에 정면승부를 걸었다.

참숯 직화구이는 흙가마속에서 1백50~2백C의 온도로 통닭을 40분동안
2번 굽는 방식이다.

이 요리법은 온열요법에서 사용되는 원적외선효과가 발생, 조리과정에서
기름기와 콜레스트롤을 제거한다.

따라서 고기맛이 담백해 한국인의 기호와 잘 맞아떨어진다.

"헤엄치는 통닭 날으는 골뱅이"의 조준호사장은 전기등 현대적인 조리방법
이 아닌 숯불가마구이와 같은 원시적인 조리방식을 채택한데 대해 "갈비나
등심도 마찬가지지만 불에 직접 구워 먹어야 고기의 제맛을 느낄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장은 흙가마는 원적외선효과뿐 아니라 위생적인 측면도 있다고 소개
했다.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자체 흡수함으로써 기존의 숯불구이집보다
매장을 훨씬 깔끔하게 관리할수 있다는 것이다.

내점고객을 많이 확보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헤엄치는 통닭 날으는 골뱅이" 체인의 메리트는 이뿐 아니다.

충무로방식의 골뱅이요리와 시원한 생맥주도 함께 즐길수 있다.

"헤엄치는 통닭"이 주력상품이라면 "날으는 골뱅이"는 전략상품이다.

날으는 골뱅이는 청정해역의 천연 자연산 골뱅이와 재래종 파, 대구포,
천연양념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2~3인분 참숯직화구이통닭 1마리 가격은 9천원이며 골뱅이안주 1백50g
짜리는 7천원이다.

이 회사는 닭과 골뱅이등 식자재를 이틀에 한번씩 체인점에 배송하고 있다.

대량구매를 통해 공급가격은 시중가의 60~70% 수준으로 낮췄다.

할인매장보다도 3~4% 저렴하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체인점에서 보낸 일일영업보고를 토대로 본사가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체인개설비용(임대비용 별도, 10평기준)은 가맹비 3백30만원, 인테리어비
1천5백만원, 흙가마시설비 8백만원을 합쳐 2천6백30만원이다.

중대형치킨점의 투자비가 2~3억원임을 감안할때 초기투자비가 적은 것도
장점이다.

매출대비 순이익률은 34%선이다.

월평균 순이익은 비수기(1~4월, 11~12월)와 성수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0평짜리 점포의 경우 5백50만원선이라는 것이 본사측 얘기이다.

유리한 점포입지는 주거밀집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및 역세권이다.

조준호사장은 "헤엄치는 통닭 날으는 골뱅이는 치킨점과 호프집을 겸하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특히 주력메뉴인 참숯 직화구이통닭은 신세대
뿐아니라 30~40대 기성세대의 기호에 맞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