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내'' 모임.

산사람들의 냄새라는 뜻을 가진 등산모임이다.

필자를 비롯해 김남인(대우증권 기업심사부) 정순식(동아증권
정보시스템팀) 김선관(대우증권 총무부)씨등이 대우증권 전현직 직원
20여명이 지난 91년 만들었다.

한달에 한번씩 전국의 명산들을 찾아 심신을 닦으면서 한번 맺은 인연을
아름답게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산이란 무엇일까!

정말, 여기에는 대답을 줄 수가 없다.

그러나, 누구나 산에 다녀와서 후회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늘 주고 있는 것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산은 보석의 매력 이상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선사한다.

우리 산 사람에게 웃음과 기쁨을 준다.

요즘 국가 경쟁력 10% 향상과 경제의 악화로 명예 퇴직자가 늘어 나면서
평일 산을 찾는 이가 많아 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기사를 접한 이후 나는 스스로 생각한다.

어려울 때 찾는 곳,즐거울 때 찾는 곳이 있다.

찾을 때는 언제든지 받아 줄 산이 있다.

이 산을 늦기 전에 찾아야지 하면서 산에 오르기 전에 누구나 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첫번째가 정신적인 준비이다.

산 사람은 도전 정신이 있어야 된다.

그저 패배주의나 향락주의자라면 산에 올 가치가 없다.

산에 오르면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럴 때 물러설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

두번째는 환경에 대한 적절한 준비이다.

보통 초심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또는 유명한 곳으로 갈 것이고, 조금
숙련된 사람은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 또는 자기가 가보고 싶었던 곳을
찾을 것이 뻔하다.

다른 산행자에게 불쾌감을 줄 고성, 옷차림 등을 미리 조심하고 쓰레기
등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신체적인 준비이다.

장기 산행을 위해서는 평소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

분수에 맞지 않는 산행으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얼마든지 주변에서 볼수
있다.

산에 가서 과도한 과신은 사고를 낳을수 있다.

산사람은 항상 적당한 산행을 계획하고 나름대로의 신체적인 조건을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