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1일 등소평 사망후 처음으로
사회주의 개혁.개방과 현대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일단 등소평노선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강주석이 휴가차 중국에 체류중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으나 그들이 어디서, 어떤
형식으로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이붕총리는 이날 중남해에서 베네수엘라 외무장관과 만나 "중국인민들이
강택민을 핵심으로 한 당중앙의 견고하고 강력한 영도아래 등소평동지의
유지를 계승, 사회주의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의 위대한 사업을 견지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주석은 "등소평의 사망은 중국의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면서 "당.군.
민은 중국적 사회주의 건설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흔들림 없이 개혁.
개방과 현대화건설의 위대한 사업을 견지,국사를 잘 처리함으로써 인류의
평화.발전과 진보에 더욱 다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강주석이 이날 중남해에서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 구엔 탄 둥과 면담하는 가운데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한 것과
같은 내용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