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남 강성산 북한 정무원총리가 최근 해임되고 부총리 홍성남이 총리직을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중앙방송은 21일 중국 등소평사망과 관련, "정무원 총리대리 홍성남
동지가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총리 이붕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보도해
최근 공식활동이 없었던 강성산이 총리에서 해임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강은 지난해 김일성의 84회 기일을 맞아 4월15일밤 그의 가족과 함께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동상에 꽃바구니를 증정한 이후 "정무원총리"
명의로 대외적인 축전등은 계속 보냈으나 공석에는 나타나지 않아 그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어 왔다.

통일원 당국자는 "강이 해임된 것은 당뇨병 간경화등 지병으로 인해
오랫동안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시기적으로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총리대리는 당서열 17위로 당중앙위 위원, 정치국 후보위원, 정무원
부총리, 조선국제합영총회사 이사장등을 맡고 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