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2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열리는
외무장관회담에서 대북정책과 대만핵폐기물의 북한이전 저지를 위한 공조
방안등을 집중 협의할 방침이다.

외무부 당국자는 21일 "한미 양국은 22일 열리는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사건과 식량난및 김정일의 권력승계 문제등
북한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특히 황비서 사건으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체제가 갈수록 유동적이고 불안정한 상태로 흐르고 있어
한반도에서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의 완화를 위해서라도 4자회담
의 조기성사가 필요하다는게 한미 양국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대만핵폐기물의 북한이전 문제가 단순한 안전관리상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라는 인식아래 이의 저지를 위한 미국측의 협조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2일 오전 방한,유종하외무장관과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가진뒤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공통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