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S(지능형빌딩시스템)구축 프로젝트가 쏟아지고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한 국내 IBS시장은
올해 1백억원이상 규모의 초대형 IBS물량이 집중 발주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대 호황기를 누릴 전망이다.

올해 예상되는 IBS프로젝트는 민간부문에서 강남복합터미널을 비롯 연합
철강 농협 진로복합빌딩 서울방송(SBS)등이 거론되고있다.

또 국민은행 서울은행 신동아화재등 금융기관들이 IBS빌딩을 신축중이거나
계획하고 있어 이들 업체도 올해 IBS프로젝트를 대거 발주할 것으로 예상
된다.
공공부문에서는 외무부신청사및 서울.부산.강릉시 신청사및 담배인삼공사
사옥 등의 IBS프로젝트가 줄줄이 대기하고있다.

특히 서울 삼성동에 건립될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컨벤션센터는 여러
IBS사업자들이 복수로 참여하는 초대형급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
을 끌고있다.

관련업계는 지난해 4천억~5천억원에 달했던 국내 IBS시장 규모가 올해 8천
억원대로 늘어나는데 이어 오는 2000년에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포스데이타 삼성전자 대우전자 LG하니웰
농심데이타시스템 나라계전등 주요 IBS사업자들은 첨단기술개발 인력보강
등을 통해 수주전에 대비하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건설될 중.대형 건물들은 모두 IBS기능을 담게될
것으로 보여 시장이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따라서 첨단기술을 누가 더
많이 제공하느냐에 따라 업계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IBS기술은 엘리베이터제어등의 단순 빌딩자동화(BA)단계를 넘어 최근
에는 BA 통신설비(TC) 사무자동화(OA)등이 인터넷등을 통해 통합되는 형태
로 발전하고있다.

< 한우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