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는 '이문열 문학체험' .. '세계 명작 산책'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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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세계 명작 산책" (전 10권)이 4년만에 완간됐다. (살림 간)
이 선집은 작가 이문열씨가 젊은 날 문학적 충격과 감동을 받았던 세계
명작 가운데 가장 뛰어난 중.단편 1백편을 주제별로 묶고 작품마다 2백자
원고지 1천5백장 분량의 해설을 덧붙여 펴낸 것.
이문열 문학의 정신적 발자취를 비추는 거울이자, 좋은 소설을 접하고
창작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의 교과서로 활용될만하다.
93년 기획돼 이씨가 세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95년부터
지금의 선집형태로 꾸며졌다.
특히 "현대문학특강" 수강생들에게 소설문학의 모범을 보여주려는
"강의안"으로 쓰이면서 작업이 구체화됐다.
이 선집에서 그는 자신의 전반기 문학생애를 더듬고 그와 관련된
작품들을 일일이 찾아가며 성장기의 독서체험을 들려 준다.
그는 "선집의 범위와 기준은 30년이 넘는 내 문학체험의 한 결산이다.
내 소설도 결국은 여기에 바탕하고 있다"며 "소설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엮었지만 실제 효용은 교양을 쌓으려는 쪽에서 더 높게 나타날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역별 주제는 사랑과 죽음, 성장과 환상 등 일반적인 것부터
"삶의 어두운 진상" "비틀기와 뒤집기" 등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이
망라돼 있다.
이번에 나온 7~10권은 남성들의 강건함과 비장미가 투영된 "사내들만의
미학", 귀향과 회상의 정조를 담은 "시간의 파괴력과 돌아보는 쓸쓸함",
정신적 상처와 중압감을 그린 "병든 진주의 조개", 따뜻한 인간애와
순수서정을 강조한 "그래도 사랑할만한 인간" 등이다.
세계 명작 단편을 모은 선집들은 그동안에도 많이 나왔으나 이처럼
주제별로 작품을 정리하고 세밀하게 의미를 탐색한 경우는 처음이다.
이 선집은 논술시험 등 인문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에게도
유익한 교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
이 선집은 작가 이문열씨가 젊은 날 문학적 충격과 감동을 받았던 세계
명작 가운데 가장 뛰어난 중.단편 1백편을 주제별로 묶고 작품마다 2백자
원고지 1천5백장 분량의 해설을 덧붙여 펴낸 것.
이문열 문학의 정신적 발자취를 비추는 거울이자, 좋은 소설을 접하고
창작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의 교과서로 활용될만하다.
93년 기획돼 이씨가 세종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95년부터
지금의 선집형태로 꾸며졌다.
특히 "현대문학특강" 수강생들에게 소설문학의 모범을 보여주려는
"강의안"으로 쓰이면서 작업이 구체화됐다.
이 선집에서 그는 자신의 전반기 문학생애를 더듬고 그와 관련된
작품들을 일일이 찾아가며 성장기의 독서체험을 들려 준다.
그는 "선집의 범위와 기준은 30년이 넘는 내 문학체험의 한 결산이다.
내 소설도 결국은 여기에 바탕하고 있다"며 "소설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엮었지만 실제 효용은 교양을 쌓으려는 쪽에서 더 높게 나타날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역별 주제는 사랑과 죽음, 성장과 환상 등 일반적인 것부터
"삶의 어두운 진상" "비틀기와 뒤집기" 등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이
망라돼 있다.
이번에 나온 7~10권은 남성들의 강건함과 비장미가 투영된 "사내들만의
미학", 귀향과 회상의 정조를 담은 "시간의 파괴력과 돌아보는 쓸쓸함",
정신적 상처와 중압감을 그린 "병든 진주의 조개", 따뜻한 인간애와
순수서정을 강조한 "그래도 사랑할만한 인간" 등이다.
세계 명작 단편을 모은 선집들은 그동안에도 많이 나왔으나 이처럼
주제별로 작품을 정리하고 세밀하게 의미를 탐색한 경우는 처음이다.
이 선집은 논술시험 등 인문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요즘 청소년들에게도
유익한 교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