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어제는 완연한 봄날이었다.

지난 주말을 계기로 이제 97년도 골프시즌이 비로소 오픈됐다는 느낌이다.

다음은 한 스크래치 아마골퍼가 권하는 "골프의 초반 관리법".

이 방법을 참고로 시즌초의 어색함을 벗어나 보자.

-첫홀 티샷을 마치고 골퍼들은 드라이버를 바로 캐디에게 건네준다.

그리고는 볼을 향해 걸어 간다.

여기에 잘못된 것이 있는가.

잘못된 것은 없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다.

초반 3개홀 정도에서는 티샷후 클럽을 바로 캐디에게 주지 말고 자신이
갖고 세컨드샷 지점까지 걸어가라는 것.

그것은 그립의 감을 익숙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립을 쥐고 손목을 약간씩 흔들며 볼 있는 곳까지 걸어가면 세컨드샷
할때 그립의 느낌도 익숙해지고 손목의 유연성도 좋아진다는 것.

"작은 차이"지만 분명 "말이 되는" 초반 골프이다.

-첫홀 티샷은 보통 70%의 힘으로 치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골퍼들은 실제 70%의 힘으로 치는 게 아니라 스윙을 70%만 한다.

그같이 스윙을 하다가 마니까 미스샷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첫홀 티샷은 "스윙을 완전히 다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의 70%만 쓰면서 스윙은 끝까지 가야하는 것.

스윙에서의 힘이란 스피드를 의미하기 때문에 "70%의 힘만 쓰라"는
얘기는 스윙을 한층 천천히 하라는 가르침도 된다.

"1백야드만 날린다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치라"는 말인데 실제 스윙만
다해주면 오히려 거리는 더 나는 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