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가 올해를 "흑자 전환의 해"로 선언했다.

OB맥주는 지난해 열병합발전소 영등포공장부지 매각등을 통해 마련한
3천10억원의 자금을 재무구조개선에 집중투입, 지난 3년간의 적자경영을
올해는 반드시 흑자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또 올해 8천만상자(1조3천억원)판매와 시장점유율 46%를 달성, 업계1위
자리를 탈환키로 했다.

OB맥주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금년도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OB맥주는 이를위해 <>불요불급한 자산과 미수익자산매각을 통한 구조
조정작업의 지속적인 추진<>영업성과개선 <>조직문화개선등 3대경영과제를
적극 실천키로 했다.

특히 조직문화개선과 관련, 성공을 전제한 20%이하의 위험부담은 과감히
감수하는 공격적인 의사결정체계를 확립하고 업무일정, 소요경비, 효과를
임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해 평가받는 "업무실명제"를 도입, 운영키로 했다.

OB맥주는 올해 맥주시장이 3% 성장할것이라는 전제아래 연말까지 8천만
상자(5백ml 20병기준)이상을 판매해 지난해 42%선이었던 시장점유율을
4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판매목표달성을 위해 현재 실시하고있는 OB라거의 "랄랄라 댄스
콘테스트"와 같은 소비자참여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수도권에서 최고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있는 OB라거바람을 지방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OB맥주는 이와함께 중국시장공략을 위해 올 상반기중 중국 산동성 위해
지역에 위치한 국영 "위해맥주창"을 인수하는 한편 맥주원료인 맥아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오는 5월까지 호주 빅토리아주에 연산 6만t규모의
맥아공장을 완공키로 했다.

OB맥주는 현재 연산 5만kl 규모의 위해맥주창 생산설비를 오는 9월까지
10만kl로 배가시켜 중국내 맥주수요증가에 대처키로 했다.

한편 OB맥주는 서울 영등포공장 철거에 따른 맥주생산설비의 일부를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