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미국) = 문병환기자]

세계 최고권위의 자동차부품기술박람회인 97SAE(자동차엔지니어협회)쇼가
24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전시장에서 개막됐다.

"국제적 기술동반자 관계 형성"을 주제로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쇼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기업인 미국 델파이오토모티브시스템사를 비롯
로버트보쉬 TRW 아이신정기 발레오등 세계 8백여개 부품메이커들이 출품,
첨단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배턴버그3세 97SAE 의장(델파이오토모티브 사장)은 "최첨단 부품.시스템을
총망라하는 SAE쇼를 계기로 세계 자동차업계가 상호 협력해 기술.품질수준을
높이고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할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박람회에 대형 부스를 마련한 대우(대우정밀.전자.
자동차.전자부품)와 함께 센트랄 동양기전 신창전기 동해 적고 동화상협
풍정산업 동화기업 서울라디에터등 10여개 부품업체가 각사의 제품을 전시
하고 있다.

또 자동차부품연구원에서 유성기업등 34개업체의 대표및 기술진 72명으로
참관단을 구성하는등 3백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이전시회에 참여,
선진기술 정보 및 개발동향의 파악에 나섰다.

특히 이번 전시회 행사중 세계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 모임인 "블루리본
패널"에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초청돼 이날 자동차
분야의 국제기술교류 등에 대해 토의했다.

국내 업체및 기업인들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SAE쇼에 참가.참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차부품기술및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 조향.변속기 부품등을 전시한 센트랄의 이희방부사장은
"SAE쇼는 차부품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거래선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이기간중 미국 TRW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용 부품 공급을
추진하고 GM(제너럴모터스)사와 직공급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