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들이 대거 매물로 나왔다.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되고 있는데다 최근 한보부도파문까지 겹쳐
인수합병중개회사마다 건설회사들이 2-4건 매물로 나와 새주인을 찾고
있다.

신한 M&A 기술의 경우 지방의 건설회사들이 5건 매물로 나왔다.

연간 매출액이 50억원에서 6백억원으로 비교적 소규모인 이들 업체는
토목공사 아파트공사 등을 하고 있다.

이중 매출액 6백억원인 회사는 주공아파트 공사를 포함, 모두
1천5백억원정도의 공사를 진행중이다.

매출액 50억원 규모의 건설회사는 강원지역에 임대아파트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가치가 1백억원 정도이다.

매출액 1백70억원 규모 회사는 관급공사를 주로 시공하고 있으며
15억원에 넘기기를 원했다.

신한 M&A에는 이밖에 수도권 소재의 고등학교와 종합대학도 매물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기붕 부사장은 "건설경기가 침체된데다 한보사태파문으로 건설회사들이
매물로 많이 나왔다"면서 매수조건이 좋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M&A 월드에도 종합건설업 면허를 가진 회사들이 5건정도 나와 있다.

이중 도급한도 3백억원의 업체는 토지를 여러 지역에 보유하고 있으며
건축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매도희망 가격은 1백억원이다.

아시아 M&A에도 서울 소재의 건축회사가 매물로 나와 있다.

총자산 15억원 규모로 건축면허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경기도 용인에
전원주택사업 인허가를 받아 놓고 있어 건축면허와 주택사업부지가 필요한
기업에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이 중개회사에는 또 컨버터를 제조하는 중부소재의 전기부품회사도
나왔는데 매출액과 총자산이 각각 50억원 규모로 20억원에 팔기를 원했다.

한편 매수주문으로는 합작파트너로 1,2군 건설회사, 서울지역의
상호신용금고, PCS단말기제조회사, 반도체장비회사 등이 올라 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