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와 임원에게는 오감, 즉 사명감 책임감 정의감 위기감 만족감이
심요하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사명감은 필수이고 사명감만 갖추게 되면 나머지 다른 것도
모두 갖추어 진다고 본다.

특히 전문 경영자나 임원으로 선임디고 특정한 책임을 부여 받았으면
그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고 따라서 책무를 다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어떤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그 기업 또는 조직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경영자와 임원들 중에 일부 일지는 몰라도 책임도 의무도
없고 사명감도 없이 무력감만 잇어 보이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는 선임된 경영자와 임원들의 자질과 사고에 첫째 이유가 있을 것이고
시십년간 고도성장의 부작용인 각기업과 조직의 문화와 분위기에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직위에 대한 인플레가 된 것도 문제지만 선임할때 신중하게 인선해야 하고
인선을 했으면 특정한 업무를 부여하고 그 실행을 위한 목표 설정과
그 목표를 수행할 사명감 의무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임원과
경영자에게 일정한 기간의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어던 Role의 임원으로 승진하면 별을 달았다고 그렇게도 영광스러워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임원으로 승진되면 이제는 얼마 남비 않았구나, 실권은
없어졌구나 하는 자조가 나온다고 한다.

무엇이 한참 잘못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질에 문제가 있다면 선임을 하지 말아야 됨은 물론이지만 상법상
3년이라는 임기도 못 채우고 퇴임시키는 인사가 생기는 원인을 음미할
필요가 있다.

고도성장에서 파생된 조급성이나 발탁 또는 인재 양성등의 이유로
세를자는 인사가 되서도 안되고 중장기적 포석과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활발하고 소신 있게 활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수 있는 인사제도가 마련돼야한다.

기회와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고도 사명감이 없이 무력하게 자리만
지키는 경영자와 임원이 있다면 당연히 조퇴도 기꺼이 수용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