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입문 4년만에 아마여류국수에 오른 도은교(13)양은 대국후 "부모님과
사범님 그리고 삼광바둑교실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10세때인 93년 동네에서 바둑을 두다가 "기재"를 발견한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한국기원 양천지원 삼광바둑교실에서 정식바둑에 입문한 도양은 불과
2년뒤 95년 여류국수전C조 및 오리온배 중학년부 우승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준을 한단계 높여 최강부에 도전했으나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다 꾸준한 바둑공부로 여류바둑 최고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프로기사 김동엽사범의 지도아래 기력을 가다듬고 있는 도양은 포석이
약간 강한 편이고 끝내기 등 여러가지면에서 내세울 것은 없다고 겸손해했다.

도양은 그러나 "여류국수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오는 7월 열리는 97세계
아마여류바둑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꼭 프로로 입단해 여류
바둑 1인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도봉락(44.3M이사)씨와 어머니 김태순(44)씨의 3자매중 막내.

좋아하는 기사는 이창호9단이라고.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