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건영을 인수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24일 "그동안 건영인수를 직.간접적으로 타진해 왔던
10여개 업체에 인수의향서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 결과 한화그룹이 지난
22일 의향서를 보내 왔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인수의향서에서 건영인수와 관련된 기본적인 원칙에는 동의하되
금융조건은 서울은행과 추후 협상을 통해 매듭지을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한화가 다소 무리한 금융지원을 요구했다며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한화그룹외에도 인수의사를 가진 기업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말까지 의향서를 계속 받겠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당초 벽산그룹 고합그룹 청구 새한미디어 신원그륩 기산
성신양회등에 인수의향서 제출을 요망했는데 이들 업체중 신원 성신양회등이
최근 인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