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4일 전면적인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대형화를 통해 공신력
과 영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계열사인 한성금고(지분율 99.9%)와
국민금고(" 100%)를 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성금고와 국민금고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합병위원회를 구성, 빠르면 오는 4월말까지 합병절차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합병작업은 이미 지난해부터 준비해왔으나 합병금고에 메리트를 주기로 한
금고법 시행령및 시행규칙의 시행이 늦춰지면서 합병시기를 연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무송 한성금고 사장은 "합병방식은 한성금고가 국민금고를 흡수합병하는
형식이지만 국민은행 계열사라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상호를 "국민상호신용
금고"로 하기로 했다"며 "신규 점포에 소요되는 법정자본금 60억원을 비롯해
2백억원 가량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말 현재 한성금고는 총수신 2천5백12억원, 총여신 2천3백73억원,
자기자본 1백5억원 규모의 중형금고로 95회계연도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국민금고는 총수신 1천7백29억원, 총여신 1천4백35억원, 자기자본 21억원
규모로 95회계연도에 1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