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의 가능성을 예고한 획기적인 유전공학기술이 영국 주식시장을 열
광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을 흥분하게 만든 종목은 제약회사인 "PPL세라
퓨틱스.

유전자복제양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해 인간복제에 대한 윤리논쟁을 야기시킨
월머트박사 연구팀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온 댓가로 관련기술을 얻기로 돼있는
회사다.

공상과학에서나 나왔던 이 유전공학기술이 발표된 24일 PPL세라퓨틱스주는
사자주문이 홍수사태를 이룬 가운데 하룻만에 15.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
다.

한국증시의 하루 가격상승폭이 8%인 점과 비교하면 PPL세라퓨틱스주는 수직
상승을 한 셈으로 유전공학기술이 증시에서 어떻게 메가톤급재료가 되는지
시범을 보여준 것이다.

런던증권거래소의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0.13%가 하락해 PPL세라퓨틱
스주의 폭등세가 더욱 돋보였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