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기간이 2000년을 넘는 숫자로 표기된 카드가 조만간 선보인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은 25일 오는 6월까지 한국을 비롯 전세계 2만2천여
마스타카드 회원사들과 2000년이후의 카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7월부터 본격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스타카드는 네자리수를 인식할 수 있는 정산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아직까지 카드사들과 가맹점의 연결시스템이 각 국가별로 완전하게
구축되지 않아 이 카드발급을 못해왔다.

지금까지 발급된 카드는 프로그램상의 문제로 유효기간이 최장 1999년을
넘을 수 없었다.

이때문에 국내카드사들은 그동안 카드유효기간을 3~5년에서 3년으로 축소
조정, 신규카드의 유효기간이 99년 12월31일을 넘지않도록 해왔다.

유효기간 2000년 이후의 카드를 발급하지 못하는 것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컴퓨터가 연도를 마지막 두자리만 읽도록 프로그램이 입력이 돼있기
때문이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