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교습가인 빌 모레티가 어떻게 헛치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골퍼를
교정했는지 내게 귀뜸해주었다.

그가 가르쳤던 한 여성은 계속해서 볼 위로만 스윙을 해대는 것이었다.

이 여성은 남편에게서 수백번 넘게 볼을 향해서 고개를 떨구라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자, 어떻게 그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녀에게 맞는 교습을 했는지
들어보자.

남편의 끈질긴 주문 때문이었는지 그녀의 고개는 6인치 정도 떨구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문제는 고개에 있지 않았다.

스윙궤도와 모든 기초자세 때문에 그녀의 스윙은 헤드가 아래로 떨어진
다음에 폴로스루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수평으로 휘두르는 것이었다.

빌은 먼저 그녀의 셋업 자세를 교정했다.

허리를 구부리게 한 다음 양어깨가 턱밑으로 잘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그 다음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으로 잡는 그립으로 교정했다.

여느 여성 골퍼처럼 엉덩이를 뒤로 빼게 하니까 거북해 했고 여성답지
않은 점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거울을 보게 해서 절대 괜찮다고 안심시켰다.

손가락으로 그립을 하면서부터 클럽헤드는 무릎높이에서 타겟과
일직선상에 놓였고 가슴높이에서는 다시 타겟을 가리키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셋업자세로 양어깨는 턱믿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고 손가락으로 그립한 양손은 타겟을 향해서 내려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힘들이지 않고 볼을 맞힐 수가 있었다.

언제 그녀가 헛쳤는가 싶게 자연스럽게 볼을 쳐내게 된 것이다.

그녀와 같이 헛치는 골퍼들은 골프의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잘못된
계율에 기인한다.

다름 아닌 "계속 고개를 숙여라"는 가르침 때문이다.

수많은 여성 골퍼들이 이런 훈수를 듣고는 죽어라고 턱을 가슴에 묻었기
때문에 가끔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번역 : 조명대 < 베스트미디어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