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27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표준협회가 개최한
최고경영자조찬 강연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진 장관은 "일부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임금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주기를
원하고 있으나 최근 대기업들이 총액임금을 동결키로 하는 등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노사간에 자율적으로 임금과
고용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올해에는 별도의 임금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정부의 입장에서는 각종 수당을 통폐합하는 등 임금체계를
단순화해 임금교섭비용을 감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정부도 국장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는 임금을 동결하기로 하고 그 이하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5% 미만에서 임금을 인상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