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겨울가뭄으로 팔당호수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팔당호주변의 생활오수는 증가, 수도권주민의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강환경관리청 김종석청장은 27일 20년만의 겨울가뭄으로 북한강과
남한강에서 팔당호로 유입되는 원수량이 종전의 하루 2천9백만t에서 최근
이의 절반수준인 1천5백만t으로 절반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급수수질기준인 BOD (생물학적산소요구량) 1.4mg/리터 유지및
댐방류량 (1백24입방m) 유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팔당호주변의 아파트및 러브호텔 음식점 등에서 나오는 생활오폐수가
늘고있고 인근 남양주시와 용인 등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하수처리장은
방류수기준을 넘는 물을 방류해 팔당호의 수질악화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강환경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으로 실시한 단속결과
남양주시와 양평군 용인시 광주군의 요식업소와 러브호텔 71개소가
관리부적절 및 방류수기준초과 등으로 무더기로 적발됐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