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부분 철강업체들의 수익이 전년보다 절반이하로 감소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96년 결산을 마친 인천제철 동부제강 연합철강
한국철강 등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
어들었다.

특히 강원산업은 흑자에서 대폭 적자로 반전됐으며 삼미특수강과 기아특
수강의 경우 적자폭이 크게 늘어났다.

게다가 매출마저 줄어든 업체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 매출 증가폭이 미미
해 철강업체들의 경영악화를 실감케 했다.

업체별로는 국내 최대의 전기로 업체인 인천제철의 지난해 경상이익은 1
백70억원으로 전년의 3백13억원보다 50% 가까이 감소했다.

동부제강도 같은기간중 경상이익이 2백97억원에서 1백49억원으로 줄었다.

강원산업은 기존 투자분의 과다한 금융비용과 철근및 H빔의 판매부진으로
6백37억원의 경상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철강도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어 들었으며 한국철강은 매
출 자체가 5천5백46억원에서 5천3백2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경험한 특수강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삼미와 기아가 각각 1천2백48억원과 8백억원의 경상이익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

반면 동국제강은 국내 공급부족인 후판의 판매호조로 경상이익이 소폭 증
가했으며 포철은 지난해 7천8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