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9일 치러지는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보다 약간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교 3년생의 증가에 따라 전년도보다 4만명 가량 늘어난
86만여명이 수능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추정돼 대학입학 관문은 다소
좁아질 예상이다.

국립교육평가원(원장 김정길)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98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김원장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출제한다는 원칙 아래
수리탐구II의 시험시간을 전년도보다 10분 늘리고 특히 전년도에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 수리탐구I(수학)의 주관식 문제의 난이도를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98학년도 수능시험은 시험시간이 부족했던 수리탐구II의 시간이
늘어나고 수리탐구I이 평이하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쉬워질 전망이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시험시간은 수리탐구II가 1백10분에서 1백2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년도의 3백90분에서 4백분이 되는 반면 영역별 문항수와
배점은 <>언어 65문항 1백20점 <>수리탐구I 30문항 80점 <>수리탐구II
80문항 1백20점 <>외국어 55문항 80점 등 총 2백30문항 4백점으로 전년도와
같다.

또한 9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언어영역 듣기문항 6개, 수리탐구I 주관식
문항 6개, 외국어 듣기.말하기 문항 17개가 출제되고 문항당 차등배점도
<>언어 1.6,1.8,2.0점 <>수리탐구I 2,3,4점 <>수리탐구II와 외국어 1,1.5,
2점씩 주어져 변별력도 같은 수준에서 유지된다.

언어 및 외국어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공통출제되고 수리탐구I.II는
계열공통문제 75%, 계열구분문제 25% 정도가 출제된다.

평가원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위주로 출제, 문항당 예상정답률이 20~80%가 되게 하고 상위
50%에 속하는 학생들의 영역별 평균점수가 1백점 만점으로 환산해 50~60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98학년도 수능시험 원서접수 및 교부기간은 9월1~13일이며 11월19일
시험을 치른 뒤 12월20일까지 수험생들에게 성적이 통지된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