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28일 범인의 의뢰를 받아
이씨의 주소를 알려준 서울경찰청 정보과 조칠완 경사(52), 서울 남대문
경찰서 북창파출소 고광직 경장(49)과 심부름센터 대한금융 이상윤
대표(52), 직원 김민식씨(27) 등 4명에 대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씨가 지난해 펴낸 "대동강 로열패밀리 서울잠행
14년" 책에서 알아낸 "1421"수감번호를 대한금융에 알려주고 소재파악을
의뢰했으며 대한금융은 조경사와 고경장을 통해 이씨의 성남 주소를
알아냈다는 것이다.

경찰은 범인이 대한금융과 통화를 하면서 그중 한차례는 휴대폰을
이용했다는 심부름센터 직원의 말에 따라 한국이동통신(011)과 신세기
이동통신(017) 휴대폰 번호 등 5개의 전화번호 소유자에 대한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관련 여부를 캐고 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