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총자산이 1백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33개 생보사와 14개 손보사의
총자산규모는 1년전의 78조8천8백16억원에 비해 18.0% 증가한 95조4천1백6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2년 말의 총자산 49조7천2백26억원에 비해 불과 4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험업계에서는 96 사업연도 결산시점인 다음달말이면
총자산 규모가 1백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총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79조9천8백1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이 27조1천2백37억원으로 가장 크며 교보생명
16조5천9백32억원, 대한생명 11조4천8백75억원 등의 순이다.

손보업계는 총 15조4천3백55억원으로 삼성화재가 3조2천7백54억원으로 가장
크며 현대해상 1조8천4백84억원, LG화재 1조6천5백87억원 순이다.

총자산의 구성을 보면 대출금이 40조28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고 유가증권
투자 25조1백억원, 현.예금 보유 16조5백45억원, 부동산 7조9백83억원
등이다.

이처럼 보험사의 자산이 급증 추세를 띠는 것은 보험료 수입이 해마다
10%이상 증가하고 있는 반면 손해율은 매년 하락, 보험사들이 이러한 수익을
기반으로 자산운용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