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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 신조류] 미국기업, 부가가치 창출 바람 .. 'EVA'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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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돈만 많이 벌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얼마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의 싸움이다''

    미재계에 ''경제적 부가가치(EVA: Economic Value Added)'' 열풍이 거세다.

    EVA는 자본에 대한 수익비율.

    이익의 절대액수가 얼마냐를 뛰어넘어 주어진 자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굴렸는지, 즉 부가가치 창출능력을 가늠하는 신경영지표다.

    EVA는 주주들이 투자한 자본에서 기업들이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창출
    했느냐를 따지는 잣대로 세후영업이익에서 이자 등 자본비용을 뺀 수치다.

    매출 시장점유율 순이익등으로는 투자된 자본의 효율성을 정확히 측정할수
    없다는 비판에서 나온 개념.

    주주의 입장에서 기업경영성과를 따지자는 것이다.

    코카콜라 이스트만코닥 AT&T IBM등 미대기업들은 EVA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주가를 상승시키고 있다.

    지난달 뉴욕주식시장의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7,000선을 돌파, 사상최고치
    를 경신했다.

    이때 다우존스30개 종목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던 주식은 코카콜라
    였다.

    코카콜라는 일찍이 80년대부터 EVA경영을 도입했다.

    청량음료사업을 제외한 보일러 플라스틱 영화등의 사업은 회사전체의 자본
    비용(현재는 11%)을 넘는 수익률을 달성할수 없었기때문에 과감히 정리했다.

    자본의 효율성을 따져 사업과 인력을 재편했다는 얘기다.

    코카콜라는 지금도 엄격하게 EVA개념을 적용, 11%를 조금이라도 넘는
    수익률이 전망되는 신규사업에는 아낌없이 자금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코카콜라는 93년이후 50%이상의 자기자본수익률(ROE: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을 유지했으며 작년에는 60%까지 육박했다.

    미국기업 최고수준이다.

    주가싯가총액은 미국 최대인 제너럴일렉트릭(GE) 다음에 랭크될 정도로
    코카콜라는 이제 뉴욕주식시장의 열광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코카콜라의 EVA경영이 얼마나 성공적인가는 라이벌인 펩시코와의 비교에서
    도 잘 드러난다.

    펩시코는 코카콜라에 비해 종업원수 5.8배, 매출 1.7배, 총자산 1.6배의
    외형을 자랑한다.

    하지만 주식싯가총액은 코카콜라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펩시코는 코카콜라와의 주가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1개월전 피자헛
    KFC등 레스토랑사업을 분리.독립시켰다.

    이스트만 코닥은 올초 복사기등 사무기기부문의 매각을 통해 6억달러의
    자금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그후 전사원의 4.4%인 4천명을 줄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앞서 93년 화학부문을 이스트만케미컬로 분리.독립시킨데 이어 94년
    에는 헬스케어, 일용품, 의료진단기 부문등을 매각했다.

    리스트럭처링의 기준은 물론 EVA였다.

    적자부문의 매각으로 전체의 이익률을 상승시켜 자기자본의 효율화를
    꾀했던 것이다.

    작년에 코닥의 자기자본수익률은 라이벌인 후지필름(10%)의 3배에 달했다.

    업계에서 "후지와 코닥의 경쟁은 이미 승패가 났다"고 지적할 만큼 코닥은
    수익면에서 후지필름을 따돌리고 있는 것이다.

    EVA가 이처럼 미국기업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주주이익를 중시하는
    미국기업풍조와 발달된 주식시장에서 찾아진다.

    EVA경영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제고와 주가상승은 곧바로 주주배당이라는
    형태로 주주이익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주주의 가치(이익)를 창조하기 위해 존재하며 이는
    EVA증대를 통해 가능하다"(로베르트 고이주에타 코카콜라회장)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투자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종목을 선택할때 EVA를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는 것도 EVA를 도입하는 이유다.

    < 장진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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