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과장 >

폴리에스터를 중심으로 하는 국내 화섬업계는 96년부터 원료가격 하락으로
마진폭이 개선되고 있다.

원료가격 하락과 제품수요 증가속에서 97년부터 대중국수출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 등으로 수출이 큰 폭(97년 1월 직물추천기준 물량 23%, 금액 13%)으로
늘어나 호조국면에 돌입했다.

TPA(테레프탈산)와 EG(에틸렌글리콜) 등 석유화학제품을 주요 원료로 하고
있는데 TPA는 94년부터 대규모 증설이 이어져 공급과잉국면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폴리에스터 원료가격은 96년말에 연초대비 50% 하락했으며 연평균
가격으로는 22.6% 하락했다.

판매면에서는 작년 후반부터 출하가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하면서 재고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96년 후반부터는 적정재고 수준에 들어갔다.

재고조정국면에서 업계의 호황여부를 살펴볼수 있는데 현재 국내 화섬의
주력품목인 폴리에스터장섬유(PEF)의 상황은 90년부터 92년까지의 호황국면과
매우 유사하다.

재고증감률이 전분기 대비 상하 20%수준에서 움직일때가 호황국면이었는데
현재의 상황도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다.

96년은 폴리에스터 제품중 폴리에스터필름이 호황을 누렸으나 올해는
폴리에스터장섬유에서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인 상황에서 원료가격의 하락과 재고감소 등으로 인한 공급과잉 해소,
그리고 선진국 의류경기 호황에 따른 수출여건 호전및 원화환율 절하국면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화학섬유업계의 영업실적은 99년
까지 호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