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반적인 수출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 선도 제조업체들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지역 업체들이 대부분 구조조정을 거친데다 신규거래처 확보,해
외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수출증대 노력을 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부산상의가 부산지역 주요 제조업체 2백1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1월중 수출동향"에 따르면 이 업체들의 1월중 수출실적은 3억1백17만달러
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8천6백만달러에 비해 7.5%나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같은 기간 전국의 수출규모가 91억8백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8.2%나 감소한 점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늘은 것이며 96년의 전년대
비 성장율 1.4%에 비해 6%포인트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들어 노동법 개정에 따른 생산차질과 중국 일본 등과의 경쟁이 심
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치 경제 상황만 안정된다면 부산지역업체들
의 수출 성장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업체들도 올해 수출목표액을 44억달러로 설정,지난해의 37억원에 비해
18.9% 높게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월중 업종별 수출실적은 신발이 5천8백30만달러(전체의 19.3%)로 가장
많았고 운수장비제조 5천1백만달러(16.9%) 섬유의복 4천5백만달러(14.9%)
철강 2천6백만달러(8.7%)등 순이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환경이 악화
될 것이라는 위기감속에서 수출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면서 "이에 힘입어 정치 경제상황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올 수출성장세가 지
난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여건이 호전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
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