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제일 서울 외환 등 한보관련 "빅4 은행"의 차기행장구도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이들 은행의 임원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7일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4개 은행은 한보사태에 대한 고객의 관심도를
반영, 가능한한 임원 교체폭을 크게 한다는 원칙을 세워 이미 주총이 끝난
22개 은행에 못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 조흥은행

=지난달 27일 은행장후보로 선출된 장철훈 전무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승인은
사실상 확정단계다.

장전무의 행장승진을 전제로 할 경우 전무와 감사엔 각각 허종욱 상무와
유병인 상무의 승진이 거의 확정적.

이에 따라 채병윤 감사의 퇴임도 굳어지는 분위기며 임기만료인 이원순
상무와 이용원 상무는 연임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장행장후보가 한보사태에 대한 부담감을 씻기 위해 두 이상무중
한명을 퇴임시킬 가능성도 상존하는 분위기.

이사와 이사대우후보로는 이경원 부산본부장을 선두로 이대수 영업부장
김원경 여신통할부장 오영황 신탁업무부장 김봉환 인력개발부장 등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 제일은행

=유시열 한국은행 부총재의 행장영입과 박용이 상무의 감사추천으로 인사
구도가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

홍태완 전무는 퇴임이 굳어졌으며 은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은 신중현
박석태 상무는 행내의 아쉬운 여론에도 불구하고 퇴임이 불가피.

또 임기만료인 윤규신 오세현 김유홍 상무중 1~2명은 퇴임할 것으로 예상.

이중 오상무는 이미 퇴임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유행장후보는 이날 "적합한 임원후보를 추천하라"고 지시, 임원진 구상에
들어간 상태다.

이사대우와 이사대우후보로는 이호근 영업1부장을 비롯, 채덕병 홍보부장
심상은 종합기획부장 정광우 국제금융부장 이영명 국제부장 강낙원 자금부장
등이 거론.

<> 서울은행

=장만화 전무의 행장승진은 확실한 상태지만 노조에서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임원은 사퇴하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장전무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상무서열 4위인 고재훈 상무가 감사후보로 선출된 상태라 선임자중
임기만료인 김영휘 감사 은승기 심옥섭 상무는 퇴임이 우세하다.

전무엔 표순기 상무가 확정적.

임원자리가 4개나 비게돼 상당한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장전무도 참신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원하는 행내여론을 감안하겠다는 입장
이어서 김규연 종합기획부장을 선두로 윤근혁 여신기획부장 윤재만 영업1부장
이근창 영업2부장 이응한 융자부장 박종우 대구본부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

<> 외환은행

=장명선 행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6월 신임을 다시 물을 예정이어서
역시 6월 임기인 한기영 이일우 상무의 연임여부도 6월에 가서 결정날듯.

2월이 임기였던 정기종 상무는 자회사인 외환스미스바니증권 사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사와 이사대우후보로는 김창헌 이사대우와 김경민 종합기획부장 김상철
영업지원부장 서성식 여신지원부장 조인남 영업1본부부본부장이 꼽히고 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