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올해안으로 개정된다.

이익섭 국립국어연구원장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오찬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행 로마자 표기법이 반달표, 어깻점 ('') 등 부가
기호 때문에 컴퓨터 사용에 부적합한데다 일정한 표기체계를 따르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여론에 따라 현재 개정실무위원회를 구성, 시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새 로마자 표기법은 공청회와 국어심의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안으로공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장은 또 "한.중.일 3국의 한자 표준화작업의 1단계로 올해안에
한국의 교육용 기초한자 1천8백자에 대한 한.중 양국의 이체자 표준안을
완성키로 하고 오는 5월과 11월에 각각 서울과 북경에서 관련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의 문학작품에 나타난 어휘와 그 용례를 조사.분석해 남한
어휘와의 차이를 밝히고 "표준어 바로세우기"작업의 하나로 서울말 및
국어교사 표준어 사용실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