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지역에 올 상반기중 오피스텔 공급이 줄을 잇는다.

이는 지난해 지하철 5호선과 서강대교가 잇따라 개통돼 교통여건이 크게
좋아진데다 특히 서울시의 녹지공원화 계획으로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의도는 아파트 등을 지을 여유 부지가 없는데다 특히 기존 물량도
삼도오피스텔 등 4개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이 있어 이번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부문은 KBS별관 뒤, 유도회관 옆에 지하 6층, 지상 14층, 연건평
6천여평, 1백70객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신축, 오는 5월께부터 평당 600만원
선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오피스텔은 인근의 사무실 수요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호텔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건설은 여의도동 45의 13에 연건평 3천여평,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 오피스텔을 빠르면 6월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이 오피스텔의 지하 1~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이며 3~15층이
오피스텔이다.

KBS별관 바로 뒷편에 들어서며 주변에 증권회사들이 밀집해 있다.

두산건설도 여의도동 13일대 1천4백70여평 부지에 건립하는 여의도
두산베어스텔을 6월께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이 오피스텔의 규모는 지하 8층, 지상 12층으로 연면적이 2만여평을
넘는다.

지상 3~11층에는 22~72평형 7개 타입 3백87객실이 들어서며 지하 3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운동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두산은 이 오피스텔이 서강대교를 이용, 신촌지역으로 연결이 쉬운 점
등을 감안해 방송국 등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맨하탄호텔 인근에서도 지주공동방식으로 연건평 3천여평 규모의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 동아건설이 시공업체로 유력시되고 있으며 지주들은 시공업체가
확정되는대로 상반기중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말 공급 초기에 1백% 분양완료된 쌍용건설의 마포 공덕동
쌍용파스터즈타워와 삼성동 LG트윈텔 등이 지하철 2호선 5호선 인근에
위치했던 점을 고려하면 여의도에 공급되는 오피스텔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여의도는 금융 방송의 중심지로서 기능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지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