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과 서양의학에 대한 조화와 이해를 위한 교육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며 영어논문을 작성할수 있도록 어학분야에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27일 포천중문의대 초대 총장으로 취임한 차광열 박사(46)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올해 신설된 포천중문의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졸업까지 등록금 전액
면제와 기숙사 제공, 졸업후 부속병원 근무보장 등으로 올 첫 신입생
모집에서 의대사상 처음으로 20대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과 수학능력시험
평균점수 3백15점을 기록해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파격적이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차경섭 포천의대 이사장은 장학금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대가면서
의학공부를 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의학도의 꿈을 접어두어야 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학생들을 위해 어떤 교육과정을 준비하셨습니까.

"전 학생들에게 예과 2년동안 최소한 2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하고 영어논문 작성이 가능하도록할 계획입니다.

또 인성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문제해결 중심의 선진국형 교과과정인 PBI (Problem Based Learning)
교육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앞으로 학교발전계획이 있다면.

"저희 대학은 전문화된 대학을 지향하고있습니다.

앞으로 연차적으로 간호대학 보건대학 등을 신설하여 포천중문의대를
건강과학종합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려 합니다.

이와함께 기초의학에 대한 연구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이를위해 현재 차병원 기초의학연구소를 생명과학연구소로 확대개편해
포천중문의대 안으로 모두 이전하였습니다"

-초대 총장으로서 각오가 있다면.

"학생들과 학업현장에서 같이 호흡하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마음껏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나서서
하나하나 챙기겠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로 전력투구
하겠습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