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증권시장의 거래활성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외국투자가들에게 증시를 개방해야 한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상업은행의
수석경제전문가인 헨리 아잠 박사가 2일 주장했다.

아잠 박사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경제세미나에서 GCC 회원국은 자체
주식거래 규모가 국제수준에 비해 형편없이 적어 지난해 전세계 개발도상국
에 대한 투자의 0.6%를 끌어들이는데 그쳤다면서 증권거래소의 높은
국유화율과 거래규제가 지역 증시의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침체상태를 타파하기 위해 증시의 유동성과 투자자 확대가
선결되야 한다면서 GCC 회원국들은 투자가능한 주식공급과 유통시장에 대한
투자가들의 참여 확대 조치와 함께 증권시장의 개방조치를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투자가에 대한 시장개방은 우선 국내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작한뒤 해외투자가들로 확대해 나가야할 것이라면서 시장개방은 주가분석
에 예민한 외국투자가들을 유입시켜 결과적으로 증시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두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CC 6개 회원국중 바레인과 오만이 자국 증시를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나 그나마 외국인 투자가들에 대한 제약이 많은 상태이며
쿠웨이트는 투자기금을 통한 부분적인 외국인 투자만을 허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