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유 전미도파백화점사장이 최근 대농그룹기조실장으로 전보됐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협회회장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논란.

한사장은 지난 1월중순 대농그룹인사때 백화점사장직을 그만두고 자리를
옮겼으나 백화점협회에서 후임자물색이 어렵다는 이유로 회장직을 계속
맡기기로한것.

일부회원사들은 그래도 백화점업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물이
협회회장을 맡는 것은 "해도 너무하지 않느냐"는 반응.

이에 대해 일부 회원사들은 회장이 상징적인 자리이며 실질적인 업무는
상근부회장이 수행하므로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는 주장.

미도파측은 한사장이 대농그룹을 총괄하는 그룹종합조정실장으로 있기
때문에 사실상 백화점업계를 완전히 떠난게 아니라면서 한사장과 미도파와의
관계를 강조.

협회는 불미스러운 일이 자주 발생하는 업계를 추스려야하는 회장직이
그다지 인기가 높지 않아 후임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하소연.

<유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