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특위 국정조사계획서 소위원회(위원장 박헌기)는 3일 한보사태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채택과 청문회 TV 생중계 문제를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의견대립으로 계획서 작성에 실패했다.

국정조사계획서 소위는 이날 오전 박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여야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조정을 이루지 못하고 조만간 전체회의를 개최,
계획서 작성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 차남 현철씨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 야당측은
현철씨가 한보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한데 반해 여당은 구체적인 소명자료가 없는 한 현철씨를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다고 맞섰다.

청문회 TV 생중계 문제는 야당측이 여야 공동으로 TV 방송사에 생중계
협조 요청을 할 것을 주장한 반면 여당측은 방송사가 생중계를 요청할 경우
위원회가 허용하도록 하자고 맞섰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