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은 원유를 제외한 자사 물품 일체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 구매키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유공은 기존 구매관리시스템을 인터넷을 활용한 사이버(cyber) 구매로
전면 재구축키로 하고 이를 위해 최근 인터넷에 구매전용 홈페이지
(http://pims.yukong.co.kr)를 개설했다.

그동안 기업홍보나 마케팅에 활용해왔던 인터넷을 직접적인 영업활동에
활용하기는 국내 유화.정유업계에서 유공이 처음이다.

유공에 납품을 희망하는 업체는 이 홈페이지에서 구매 관련 정보를 보고
최초 구매상담부터 납품 완료까지 전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 중소업체들은 이 홈페이지에 자사의 ID를 등록하고 지속적으로 회사 및
상품을 소개, 홍보할 수도 있다.

유공은 인터넷 활용으로 구매원가뿐만 아니라 시장조사비 통신비 등 부대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터넷 접속횟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광고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유공은 원유를 제외하고도 국내외 1천2백여업체로부터 1만8천개품목,
1조2백억원어치의 물품 및 용역을 구매했었다.

이 회사 안원배이사(구매담당)는 "인터넷을 이용하면 기존의 한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할 때보다 물품 및 시장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고
공개 경쟁이 가능해 업체선정에 있어서도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