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4분기중 해외증권 발행 신청물량이 분기별로 신청을 접수하기 시작한
지난 94년 2.4분기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업협회는 4일 2.4분기 해외증권 발행 신청물량이 모두 10건에 3억5천
4백5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4분기의 7억2천5백10만달러보다 금액기준으로 51%나 감소한
수치이고 지금까지 최소 신청물량이었던 95년 3.4분기의 4억1천4백만달러보다
작은 규모다.

이처럼 해외증권 신청물량이 급감한 것은 국내 경기 침체로 설비투자수요가
줄어든데다 해외증시에서 한국물에 대한 인기가 떨어져 발행조건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청내역을 보면 시설재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전환사채(CB) 발행은 종근당
2천6백만달러가 전부였다.

또 동아건설(1억달러) 한국합섬(4천5백만달러) 맥슨전자(2천5백만달러)
풀무원(1천5백만달러) 엔케이전선(1천2백만달러) 문배철강(9백만달러)은
해외사업과 해외투자 자금 조달용으로 CB 발행을 신청했다.

대우전자(4천만달러) 영원무역(1천2백50만달러)은 CB 조기상환용 CB였으며
은행주식예탁증서(DR)도 광주은행 7천만달러가 전부였다.

한편 협회는 다음주중 해외증권발행협의회를 열고 발행물량을 조정할 방침
이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