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그간 임원급이 맡아온 서울 영등포점과 천호점등 2개
백화점 점장에 부장급을 발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세계는 5일 정기인사에서 본사 MD 사업부 곽영수부장(41)을 영등포
점장에, 백화점사업본부 박건현부장(41)을 천호점장에 각각 발탁한 것.

이같은 파격적인 발탁인사는 신세계백화점이 생긴 이래 처음있는 것으로
전통과 격식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조직풍토에 비추어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 신세계백화점측은 "대기업그룹과 외국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유통시장에 뛰어드는 등 시장환경이 급변, 젊고 유능한 인력들을 대거
발탁함으로써 영업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임원급들이 독차지하던 일선 점장에 부.차장급이
잇따라 임명되는 최근의 "인사파괴"현상이 유통업의 춘추전국시대 개막과
더불어 더욱 가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