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와 화장품메이커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패션-화장품"
공동마케팅이 국내에서도 선을 보인다.

쥬리아화장품은 계열 패션기업인 (주)서광의 남성복 브랜드와 이름이
같은 남성화장품 "보스렌자"를 개발, 3일 창립 41주년 기념식장에서
발매식을 갖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선진국에선 화장품과 패션업체간 공동마케팅이 이미 오래전부터
실시되고있으나 국내에서 패션과 같은 브랜드의 화장품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쥬리아는 "보스렌자"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판매 초기부터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광과 공동브랜드 전략을 펴기로 했다.

서광의 입장에서도 화장품 광고에 편승, 남성복 보스렌자의 이미지를
새롭게 해 판매를 늘릴 수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쥬리아는 공동브랜드 전략에 따라 30대이상이 대부분인 남성복 보스렌자의
고객층을 20대로까지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있도록 화장품 보스렌자의 광고에
신세대 모델을 등장시키는등 다양한 광고.판촉전략을 마련키로했다.

남성화장품 보스렌자는 마일드 스킨과 마일드 에멀젼등 2종으로
구성돼있다.

마일드스킨은 세수나 면도후 거칠어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수렴화장수이며 마일드에멀젼은 피부의 유분과 수분간 밸런스를 조절해주는
영양화장수로 기존 제품과 달리 번들거리거나 끈적거리지 않는게 특징이라고
쥬리아는 밝혔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