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정기주주총회가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

몇몇 투자가들은 주총 참석장을 들고 주주총회에 참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주주들은 참석장을 제출하자마자 회사측에서 마련한
주총 선물을 받기 바쁘게 출입문을 나선다.

주총 참석 목적은 주총 선물에 있는듯 하다.

주총 참석은 주주만의 절대적인 권리이다.

어떻게 보면 그 커다란 권리는 주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주총 참석이 무료하고 따분해 보이지만, 주총에서 느낄수 있는 주주들에
대한 성의, 기업 분위기, 임직원의 자세 등은 주식시장내 어떤 재료나
실적보다도 투자에 좋은 나침반이 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