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나서는 민간기업의 환리스크를 덜어주기 위해
유연탄, 구리, 아연 등 일반광 개발사업에도 "외화표시 원화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외화표시 원화대출제도는 달러를 기준으로 빌려주되 해당일자의 전신환
매도율을 적용해 원화로 융자하고 원화로 되돌려받는 제도다.

달러가 강세일때는 이자금이 효율적이지만 요즘처럼 원화가 절하될때는
환차손부담이 커 쓰기 어려운 자금이다.

통상산업부는 그동안 유전개발에만 적용되던 외화표시 원화대출제도를
유연탄및 일반광 개발에까지 확대적용하는 내용으로 "해외자원개발자금
융자기준"을 고쳐 4일자로 고시했다.

통산부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초기투자비가 막대하고 투자자본 회수에도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해당국의 정치적 환경과 법적.제도적 변화에 따른
부담뿐만 아니라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까지 안고 있어 외화표시
원화대출제도를 확대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통산부는 일반광물자원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는
해외자원개발 융자지원규모를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2백60억원으로 책정
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