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2시간씩 냉·난방 잘 되는 도서관에서 생활합니다. 구내식당에서 저렴하게 끼니도 해결하고요.” 6일 경기 성남시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만난 신모씨(65)는 “정년퇴직 후 도서관으로 매일 출근한 지 3년 정도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도서관 좌석 약 180석의 대부분은 신씨처럼 돋보기 안경을 위아래로 옮기는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의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도서관으로 몰리는 고령층정년퇴직 등으로 사회활동에서 은퇴한 5060세대가 도서관으로 몰려들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스터디카페 확산 등으로 10대 청소년의 이용이 줄어드는 대신 장·노년층 비중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맞춰 공공 도서관들은 과거 열람실 위주로 운영하던 공간을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문화센터로 재단장해 장·노년층 이용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국립중앙도서관 빅데이터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서울지역 도서관의 50대 회원 비중은 2021년 8.2%에서 2025년(1월 기준) 10.12%로 늘었다. 60세 이상 회원 비중 역시 4.9%(2021년)에서 6.74%(2025년)로 증가했다.주거지가 밀집한 경기지역의 경우 도서관은 고령층 여가 생활을 담당하는 기반 시설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50대 회원 비중은 2021년 7.45%에서 2025년 10.26%로 늘었고 60대 이상 회원은 4.57%에서 7.08%로 확대됐다. 전체 이용자 중 50대 이상이 17.34%에 달하는 셈이다.도서관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아진 주된 이유로는 고령층이 도서관을 제외하고 딱히 머물 곳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경로당은 2008년 5만7930개에서 2023년 6만8792개로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경로당 이용률은 46.9%에서 26.5%로 감소했다. 1
윤석열 대통령이 6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홍장근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때문에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이 “국회에서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하자 대통령은 “인원이란 표현을 쓰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이날 서울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의 증인 신문이 마무리된 후 약 8분간 직접 발언하며 자신이 탄핵 공작에 휘말렸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상황을 보니 12월 6일 홍 전 차장의 공작과 곽 전 사령관의 김병준TV(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 채널)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걸로 보인다”며 “곽 전 사령관이 12월 10일 국회에서 오전엔 대통령을 위해서 감추는 듯하다가 오후에 얘기한 것도 다분히 의도가 있다고 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당일 대통령으로부터 한 차례 전화를 받고 추가 통화가 없었다고 말했다가, 이후에는 총 두번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곽 전 사령관은 앞서 윤 대통령이 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데리고 나오라고 한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이 맞나’라는 국회 측 대리인단 질의에 “정확히 맞다”며 “의결정족수 문제 때문에 안에 있는 인원을 끌어내라 하는 것에 대해 저는 그렇게 이해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문짝을 도끼로 부수더라도 끌어내란 말은 누구에게 들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