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2조3천3백91억
원으로 책정했다.

경상이익 목표액도 8백89억원으로 결정,전년보다 1백45% 높여 잡았다.

거평그룹은 최근 서울 거평프레야 강당에서 나승렬회장과 전 계열사
사장단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
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거평그룹은 국내 산업경쟁력의 핵심 저해요인으로 꼽히
는 고임금 구조를개선하기 위해 전임원의 임금을 올 한햇동안 동켤키로
결정했다.

거평그룹은 특히 사업구조를 미래형으로 전환한다는 목표아래 반도체와
레저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고 반도체 계열사인 거평시그네틱스의 해외거
점을 미국과유럽 2곳에서 동남아와 일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계금속 계열사인 대한중석도 올해안에 미국 자회사를 설립
하는등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세계적인 영업망 확충에도 주력한다는 방
침을 세웠다.

과도한 경영권 집중 현상에 따른 조직 경직화를 개선하기 위해 경영
권한및책임을 계열사 사장으로 대폭 이양하고 결재라인도 줄이기로
했다.

한편 거평그룹은 올해를 "내실경영의 해"로 결정,그동안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전략을 일단락 짓고 내실을 다지는데 전력할 방침이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