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디지털방식의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한 휴대형PC
(핸드헬드PC)를 개발했다.

LG전자는 무선데이터통신 모듈인 CDPD모듈을 장착한 휴대형PC를 개발,
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무선통신 전문전시회 CTIA에 출품했다고
5일 밝혔다.

LG의 휴대형PC는 또 미국 퀄컴사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기술을 적용,
휴대형PC를 이용한 CDMA 무선데이터통신서비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LG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무선통신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노바텔사와 공동으로 CDPD모듈과 데이터서비스용 프로토콜
(통신규약), 초절전 통신모듈 등을 공동개발했다.

무선데이터통신용 휴대형PC는 데이터를 패킷단위로 묶어 무선통신망으로
전송할 수 있어 손쉽게 인터넷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개발을 계기로 노바텔사와 함께 미국의 CDPD통신 서비스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단말기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퀄컴사와 휴대형PC용 운영체계인 윈도CE를 기반으로한 CDMA 휴대형PC를
공동개발, 세계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LG가 이번 신제품을 개발함에 따라 디지털방식의 무선데이터통신과 음성
서비스가 조기에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