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보다 2백배나 많은 정보를 기록할수 있는
새로운 광메모리기술이 개발됐다.

일 도시바기초연구소는 색소의 분자를 극미세의 점상구조로 가공해
이 분자의 발광상태를 광섬유로 검색하는 방식을 채용, 정보기록밀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일경산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광메모리는 분자고유의 응집력에 의해 10나노m(1나노는 10억분의1)의
극미세 점상구조의 색소원료 유기분자를 증착한 실리콘기판을 기록매체로
사용한다.

점상의 분자는 정보기록의 최소단위가 되어 직경 12cm 크기의 광디스크에
저장할수 있는 정보량은 1테라비트(1조비트)급으로 DVD2백장분량에
해당한다.

점상의 분자에 청색레이저를 조사하면 황색형광을 발하고 레이저를
조사하기전에 일정한 전압을 가하면 발광하지 않는데 발광할 때를 0,
발광하지 않을때를 1의 신호로 검출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DVD는 조사하는 빛에 따라 반사율이 변하는 재료를 쓰기 때문에
기록밀도를 높이면 신호강도가 약해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 기술을 사용하면
그러한 단점을 없앨수 있다.

또 분자의 직경을 수나노m 수준으로 세밀하게 할 경우 기록밀도를
더욱 높일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형기판위에서의 이같은 작동원리를 확인한 도시바는 2010년께
테라비트급의 차세대 광메모리를 실용화하는 한편 광디스크를 회전시키면서
정보를 쓰고읽는 기구등도 개발, 포스트 DVD시대를 주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