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적인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정밀탐사활동의 막이 올랐다.

한국자원연구소는 5일 오후 2시 인천해군기지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심해저석유자원 탐사선인 "탐해2호"의 취항식을 갖고 본격 탐사활동에
돌입했다.

탐해2호는 지난 93년부터 2백70억여원을 들여 노르웨이 울스타인조선소에서
건조해 들여온 것으로 우리나라 연안,경제수역및 남지나해와 캄차카반도
해역을 포함하는 서태평양전역을 활동무대로 삼을수 있도록 설계됐다.

길이 64.4m, 폭 15m, 총톤수 2천85t 규모이며 4천5백20마력짜리 엔진을
달아 시속 15노트(28.8km)의 속력으로 서울과 부산을 26번정도 왕복할수
있는 1만2천해리를 30일간 무보급 항행할수 있다.

승선인원은 연구원 20명을 포함해 총 36명.

탐해2호는 특히 조사지역의 지하구조를 사방 25m의 바둑판모양으로 구분해
3차원영상으로 복원할수 있는 3차원 탄성파탐사장비와 수심 5천m아래에의
시료를 채취.분석할수 있는 해저시료채취장비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자원연은 탐해2호를 이용해 해저석유자원탐사, 해저지질도작성,
해저광물자원개발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해저물리탐사기술의 자립을 꾀하고
해저광케이블설치 등 고난도의 해상엔지니어링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6일자).